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헤일로 5: 가디언즈 (문단 편집) === 부실한 스토리텔링 === 먼저, 전작보다 훨씬 나빠진 감정선과 연출이 문제였다. 정보 전달에서 질적, 양적인 문제도 있었고 이로 인해 상당한 비판에 직면했다. 캐릭터들은 그 양에 비해 낭비되는 느낌이 강하고 마케팅에서 공개된 영상으로 부풀어오른 기대에 전혀 못 미치는 이야기 전개를 보였다. 각 팀을 합쳐서 게임 플레이 내에 등장하는 주 캐릭터들은 8명이었지만 그들의 매력은 기대했던 만큼 두드러지지 않았으며, [[디 오더: 1886|15개 가량으로 나눈 스테이지에선 단순히 NPC만을 오가며 상호작용을 하는 스테이지라고 부르기엔 민망하고 컷신으로 끝날법한 것]]도 섞여 있었다. 특히나 결말부의 진행은 [[헤일로: 리치]] 등 기존 시리즈에서 깔아놓은 밑밥을 생각해도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 극단적인 상황이 연속적으로 펼쳐진다. 결국 호불호를 떠나 헤일로 5의 스토리는 '''완결성'''이 부족하다. 헤일로 2도 상황이 완전히 종료되지 않은 채 후속작을 암시하는 결말로 인해 말이 많았으나, 마스터 치프의 대사인 "이 전쟁을 끝내려 합니다."는 헤일로 2의 모든 과정이 3에서의 해소될 것이라는 확신을 줌과 동시에 더불어 드디어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된다는 벅찬 기대감을 주는 결말이었다. 이에 반해 헤일로 5의 결말은 전쟁의 시작보다는 크게 한방을 맞은 상태에서 도망치듯이 끝나는 구도였고 이러한 상태는 플레이어로 하여금 답답함과 불쾌함을 주기 충분했다. 다만, 게임으로 나왔던 모든 스토리에서의 헬시박사와 마스터 치프와의 만남이 처음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헬시 박사의 마지막 인삿말에서 감회가 남다른 게이머들도 많다. 아무래도 가장 큰 문제는 한줌의 희망도 없는 상태에서 끝냈다는 점일 것이다. 만약 본편의 안타고니스트를 막을 힌트를 제공했다면 이리 큰 반발이 없었을 가능성이 높다. 가장 큰 문제는 '''마케팅이 소비자로 하여금 역효과를 가져왔다'''는 것. 일례로 로크와 치프의 대결 구도가 주 마케팅 포인트였던 것에 비해서 치프에 대한 로크의 감정은 적대적이기보다는 단독행동을 하는 주임원사를 보는 대대장의 심정과 비슷했으며, 헤일로 4부터 코타나와 치프의 심리묘사가 변화한다는 힌트가 있었으나 스토리가 그 둘의 감정변화를 충분하게 설명하진 못했다.[* 반전을 노렸겠지만, 잡혀있는 공주의 포지션이었던 코타나를 생각하며 플레이해왔던 게이머들에게 그 갭의 차이는 쉽게 따라잡기는 힘들었다.] 결국 5편이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은 기본기가 부족한 느낌이 강하다. 또한 본편 발매 이전에 있었던 마케팅 중 진실의 사냥이라는 프로모션은 마스터 치프와 스파르탄 프로젝트를 포장하려는 ONI에 맞서는 한 기자의 사투였다. 로크의 설정과 맞물려 ONI의 계략에 맞서 싸우는 영웅의 모습을 기대하게 했었는데, 본편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ONI와 직접적으로 맞붙는 모습이 하나도 없었다. 물론 기존의 헤일로 시리즈가 홍보영상과 그 내용이 다른 경우도 있긴 했지만 이번 경우는 흥미로우며 진지한 설정을 파고 간데다가 호응이 너무 좋았다. 마케팅의 대립요소나 소재들이 본편의 그것보다 호응이 좋다보니 어떻게 보면 역효과가 일어나 버렸다. 또한 치프와 블루 팀의 비중은 극이 진행되면서 점점 작아지며 오시리스 팀이 중심이 되는 데도 불구하고 새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을 로크는 이야기를 이끌어갈 만한 힘이 치프보다 부족하다는 평이 많다.[* 이런 반응에 대해, 흑인이 주인공이라 백인들의 평점이 짜다는 음모론도 제기되었는데, 흑인 여부는 전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애초에 로크라는 캐릭터 자체가 딱딱하고 전형적인 군인상이라 게이머들에게 어필을 하지 못했을 뿐이다. 그리고 이런 음모론을 정면으로 깨부순 것이 [[헤일로 인피니트]]에 등장한 흑인 캐릭터 로레트 아그리나가 고작 [[https://youtu.be/lOthvD1rMbQ|2분 40초의 영상]]만으로 백인인 [[사라 팔머]]의 극상위호환 캐릭터가 되며 대다수의 게이머들에게 '팔머보다 훨씬 낫다'며 호평받은 것을 꼽을 수 있다.] 전 ONI출신이라는 설정에 게이머들이 기대한 것은 해군정보부에서 마스터 치프를 보는 시각과 취급이었으나, 그를 해군정보부와 분리시켜 도덕성을 강조하려는 노력이 오히려 그를 단조로운 인물로 만들었으며 대사 하나하나에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오시리스 팀 동료들에게 이입이 쉬울 정도다. 결과적으로 로크는 치프를 쫓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통해 추격의 정당성을 설명하려는 과정보다는 명령에 의해 쫓아가지만 중요한 시점에는 치프에게 납득해버리는 수동적인 모습으로 이야기의 주체가 되지는 못한 한계를 가지게 되었다. 헤일로 2 이후로 아비터가 자신만의 이야기를 하며 마스터 치프와 대립하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이야기의 또다른 주체가 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헤일로 5 스토리의 문제를 터미널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나 AI들이 반란을 일으킨 이유같이 세부적인 사항의 설명의 부재에서 찾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이런 설명은 아는 사람만 알아도 지장없다. 선조때 유물인데 코타나의 병을 치유하고 부가적으로 가디언들을 부리는 데 필수적인 물건이라는 게임내의 설명만으로도 충분하다. 코타나의 심적인 변화도 당장 터미널 자료가 없더라도 생각해보니 선조의 방식도 맞는 것 같다는 대사 하나만 넣어주어도 큰 문제는 없다. 헤일로 5는 단일 작품의 스토리만 보면 헤일로 4와 그 전후로 만들어진 매체가 꼭 필요하지는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전체적인 이야기는 파트너인 코타나를 찾기 위해 중앙의 통제를 거부하고 탈영한 전대의 영웅과 그를 다시 복귀시키려는 전 정보부 요원의 이야기이고, 이는 마스터 치프의 탄생 배경과 코타나와의 관계 같은 기본적인 헤일로의 배경 설정을 알고 있는 유저라면 치프가 왜 탈영했는지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는 상술했듯이 마케팅과의 괴리에 더해 4편과의 연관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문제는 자세한 설정보다는 큼지막한 기존 사건에 대한 설명의 부재에 있다. 긴 스토리의 연장에도 불구하고 성공한 예가 존재하는 미국 드라마를 통해 설명하자면, 미드의 시즌 역시 인기 드라마의 경우 10시즌을 훌쩍 넘을 정도로 이야기가 길어지지만 그 갈등 포인트는 한 두 에피소드를 제외하고는 새로 생기거나 한 시즌 전의 갈등에 불가하다. 아니면 해당 인물이나 사건을 다시 등장시키는 계기를 만들게 된다. 헤일로 5에서도 아비터를 등장시키기 위해 스톰 코버넌트와의 내전에 참가한다는 큰 틀이 있는 것은 좋았으나, 로크 요원이 헤일로 본편에 등장하기 위해선 나이트 폴이나 포워드 언투 던과 같은 외부 스토리가 아니라 옵스팀의 지원이나 현장 지휘관의 역할로 자연스럽게 등장했어야 했다는 것이다. 앞선 삼부작과 달리 후의 계승자 삼부작은 헤일로의 인기에 대한 새로운 시도다. 이야기를 길게 이어가는 해당 영역의 전문가[* 예를 들자면 쌍제이]가 있었으면 조금 매끄럽게 진행될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 스토리 텔링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또다른 문제는 4편과 그래픽노블 등의 외부 작품들에 있다. 헤일로 4 자체가 독립적인 이야기였으나 그 전후로 4편과 5편을 연결하는 데 있어서 외부 매체를 너무 활용해 버렸다. 헤일로 3와 4는 선조 3부작이 아니면 이해하기 힘들었고 반대로 4와 5를 연결하기 위해선 그래픽 노블이 필요했다. '''애초에 싱글플레이 스토리는 각 게임마다 이어졌어야 했다.''' 헤일로 시리즈는 번지 시절부터 중간중간 소설로 내용을 보충했다는 의견도 있지만 이는 경우가 조금 다르다. 소설 및 만화 등 다수 미디어가 매 게임 타이틀 사이에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기존 헤일로 싱글플레이는 '''전편 싱글플레이만 해도 후편 스토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아니, '''그래야 맞는 거다.''' 그외의 외전이나 사이드 이야기는 터미널이나 게임속에 녹아 들어가게 했어야 했으며 좀더 자세한 이야기 및 설정은 책으로 나와야 했다. 당장 게임만 하는 유저들은 헤일로 관련 소설들을 읽어보기라도 했을까? 어떻게 플러드의 정체를 알고, 2명의 다이댁트가 존재하지 등등. 결국 헤일로 4가 너무 덕후스러운 게임이 되고 만 결과가 다음 작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 것이다. 어떻게 수습할지 답이 보이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에반게리온: Q]]에 비유하는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halo_game&no=85784|의견]]이 있을 정도. 여담으로, 헤일로 5 스토리 작가 브라이언 리드(Brian Reed)는 헤일로 4 스파르탄 옵스, 그리고 헤일로: 에스컬레이션 코믹스에서 스토리를 썼고, 헤일로 이전에는 마블 코믹스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본편 이전에 맡은 헤일로 외전 작들도 팬들에게 혹평을 많이 받았다.[* 다이댁트나 외전에서의 스파르탄 블랙 팀의 행방, 그리고 마스터 치프의 감정선 등 대량의 떡밥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점으로 비판을 많이 받았다. 더불어 사라 팔머가 핼시 박사를 별 이유 없이 지나치게 적대시하는 모습, 그리고 작중 팔머의 다혈질적이며 무개념적인 모습을 서술해낸 점 역시 혹평을 받았다.] 이번 문제의 그 헤일로 5 스토리의 비판이 엎친 데 겹친 격이라 한때 브라이언 리드는 트위터에서 팬들 악플에 시달려 안타깝게도 결국 본인 트위터 계정을 잠그고 끝내 퇴사하게 되었다. 그래서 스토리에 대한 팬들의 비판을 수용했는지 5편의 후속작인 헤일로 인피니트에서는 로크가 완전히 배제되고 오로지 마스터 치프만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진행된다고 밝힌 상황. 전반적으로 4, 5편으로 이어지는 343 헤일로의 전반적인 실패를 인지한듯 번지 시절로 회귀하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